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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파격 실험 '9유로 티켓' 종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08:26

수정 2022.08.31 08:26

독일의 한 지역기차 사진. AP 연합뉴스
독일의 한 지역기차 사진. 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독일 정부가 고물가의 신음하는 국민을 위해 파격적으로 내놓은 '9유로 티켓'이 31일 종료된다.

9유로 티켓은 한 달에 9유로(약 1만2000원)를 내면 독일 전역의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이용권이다. 9유로 티켓은 지난 3개월 간 5200만장이 팔렸다. 독일 국민 중 60%가 9유로 티켓을 샀다는 의미다.

특히 9유로 티켓은 독일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을 억누르고 에너지 소비를 줄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독일 운수회사연합(VDV)가 발표한 '3개월 간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운영 결과'에 따르면 9유로 티켓 이용자 중 20%는 이전에 대중교통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또 이용자의 27%는 이전에 버스나 지하철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탔다.

이와 같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은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이었다.

VDV는 3개월 간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180만톤이 덜 배출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독일 고속도로 아우토반에서 1년 간 속도를 제한해야 달성할 수 있는 절감 규모라는 것이다.

9유로 티켓이 전례없는 인기를 끌면서 독일 정부는 30일(현지시간) 1박 2일 간의 비공개회의에서 후속조치 논의에 들어갔다. 전국 근거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을 한달에 29~63유로(3만9000원~9만3000원)에 제공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가지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는 이날 9유로 티켓 판매를 지속하라는 서명을 독일 정부에 제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