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스마트폰 앱으로 청년 마음건강 케어한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1:15

수정 2022.08.31 11:15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서울청년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서울청년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스마트폰 앱을 앞세워 청년들의 정신건강 케어에 나섰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우울감과 불안증을 자가진단하고, 맞춤형 콘텐츠로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마음건강 앱 서비스'를 9월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마음건강 앱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검사도구와 콘텐츠를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진단·회복할 수 있는 디지털 앱이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마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우선 시는 '청년 마음 건강 관리' 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마음 건강 앱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청년 마음 건강 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청년 5000여 명의 마음 건강을 관리해왔다. 타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등 청년의 사회안전망을 지키기 위한 필수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3월 '청년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을 겪는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기 위해 ‘청년 마음 건강 관리’ 지원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하고 지원 내용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마음 건강 앱에서는 3가지 유형의 검사도구를 통해 순차적으로 마음 건강을 진단해볼 수 있다.

진단을 마치면 가벼움(경미한 우울), 보통(중증도 우울), 심각(고도 우울) 등으로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진단결과에 따라 3가지의 맞춤형 치료 콘텐츠가 추천된다. 사용자의 우울감 검사결과와 활동 수행 데이터가 쌓일수록 맞춤형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 고도화된다.

시는 마음 건강 앱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참여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청년 마음건강 관리’ 지원 사업 전담 상담사를 통해 지원한다. 참여 청년의 앱 사용 데이터를 상담 보조자료로 활용해 효과적인 상담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축적된 진단 데이터 분석으로 사용자에게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마음 건강도 신체건강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신체건강과 달리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쉽게 간과하기 쉽다.
자신의 마음건강 상태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년들이 ‘마음건강 앱’을 통해 간편하게 스스로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때를 놓치지 않고 관리해 마음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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