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9월 모의평가 49만명 응시…"국어·영어 쉽고, 수학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4:33

수정 2022.08.31 15:38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부산 금정구 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스1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부산 금정구 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31일 전국 2124개 고등학교와 456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실시됐다. 입시 전문업체들은 국어와 영어 영역 난이도는 비교적 평이했던 반면, 수학 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능 전 마지막 모평…EBS 연계율 50% 수준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9370명으로, 재학생은 39만7119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9만2251명이다.

지원자수는 지난 6월 모의평가 대비 1만2222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3354명 감소했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1만5576명 늘었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7일에 실시되는 본 수능과 시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동일해 수험생의 성적을 가늠하는 마지막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출제 방향과 관련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영역별로는 국어와 영어가 51.1%로 동일했고, 수학·한국사·사회·과학 등은 모두 50%였다.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고 전해졌다.

"국어·영어 쉽고, 수학 어려워"

31일 울산 중구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울산 중구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종로학원, 이투스교육, 강남대성학원 등 입시업체는 이날 1교시 국어 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학에서 7작품 중 3작품이 EBS와 연계됐고, 연계되지 않은 작품도 낯선 작품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언어와 매체'에서 난이도 있게 출제됐던 중세국어 문항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 76점(34문항), 선택과목 24점(11문항) 배점 구조로 공통과목이 쉽게 출제돼 전체적인 난이도는 쉽다고 평가된다"며 "다만 선택과목에서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전년도 수능,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된다. 계산이 많은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고 4점 난이도에서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아 상·하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교육은 "평이하게 풀 수 있는 문항과 준킬러 문항 사이의 난이도 간극이 크게 출제되어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차이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평소 2~3등대 학생들이 1~2등급 안으로 대거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어 영역은 절대 평가로 진행된다.


강남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지문의 길이가 다소 짧아졌고 소재도 평이해졌다"며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유형이 꽤나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