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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지사들, 반도체를 이유로 대만 잇따라 방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5:23

수정 2022.08.31 15:23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가 8월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 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가 8월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 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주지사들이 반도체 부문 협력을 위해 잇따라 대만을 방문하고 있다.

8월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반도체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대만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듀시는 방문하는 동안 현재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 공장에 공급할 업체들을 물색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 120억달러(약 16조원)가 투입된 공장인 팹21(Fab21)을 건설 중이며 2024년초에 가동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듀시는 대만에 머무르는 동안 차이잉원 총통과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며 다음 방문지는 한국으로 알려졌다.



8월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 의원들, 기업인들의 대만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가 높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켰으며 미국의 주정부들은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TSMC가 애리조나에 공장을 세우기로 발표한 이후 대만을 비롯한 외국 공급업체들의 투자도 활발하다고 현지 일간지 애리조나 리퍼블릭이 보도했다.

TSMC는 지난 7월 애리조나 공장 상량식을 가졌으며 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블릭지는 TSMC가 대만에서 직원 500명을 교육 중에 있으며 100명이 애리조나주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내년이면 애리조나주에서만 직원이 2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유치해 생산에 들어가고 있다.

듀시 주지사는 다음 방문지인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AP는 보도했다.

듀시 주지사 보다 앞서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도 지난 8월21일 대만을 방문해 반도체 부문 협력과 대만 기업의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홀컴의 대만 방문은 미국의 주지사로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대만에 이어 한국을 방문했던 홀컴은 방한 기간동안 윤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5월 삼성SDI와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25억달러(약 3조35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서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