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독주 공고화 '집중통일영도체제' 설명 나올 가능성
- 시진핑 사상인 공동부유 당장(당헌) 개정에 포함 여부 주목
- 최고 지도부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7명)도 윤곽
- 시진핑 사상인 공동부유 당장(당헌) 개정에 포함 여부 주목
- 최고 지도부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7명)도 윤곽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오는 10월 16일 개말할 예정이다. 중국 정치가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는 평가다.
전례를 비춰보면 시 주석의 3연임 외에도 20기 지도부 구성 윤곽과 지도이념을 담은 당장(당헌) 개정 등이 이번 당 대회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 외신과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시 주석의 3연임은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올해 당 대회의 경우 중국 안팎에서 ‘이례적’ 상황을 예상하는 시각은 거의 없다.
당 대회는 통상 일주일 동안 열리며 폐막식 당일 200여명의 20기 중앙위원 당선자를 관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다. 시진핑 시대가 열렸던 2012년 11월 18차 당 대회에서는 중앙위원 당선자로 시진핑과 리커창을 맨 처음 거명하면서 새 지도부의 등장을 알렸다.
시 주석의 3연임은 중국 정치에서 권력 구도와 운영 체제의 전환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당·정분리가 없어지고, 집단지도체제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1인 독주의 ‘집중통일영도체제’가 공식화될 가능성도 있다.
마오쩌둥은 1인 독재의 길을 닦았고, 덩샤오핑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집단지도체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시 주석의 집권 연장으로 덩샤오핑 당시의 정치 제도가 소멸되고, 새로운 지도체제와 의사결정, 권력 운용방식이 공식화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공산당은 2020년 9월 열린 중앙위원회 공작 조례에서 정치국과 상무위원회 회의 소집권, 의제 채택권을 시 주석이 결정토록 명문화하고, 집중통일영도체제를 형성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의 3연임은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될 것”이라며 “집중통일영도체제는 중국공산당이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어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개정에 포함될 내용에도 이목이 쏠린다. 마오쩌둥이 중국 해방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에 방점을 찍었다면 시 주석은 공동부유를 지도이념에 넣는 방향으로 개정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공산당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정치국 회의도 20차 당대회의 주요 의제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내실 있게 추진’ ‘적극적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추동’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전면 추진’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공동부유는 지난해 8월 시 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통해 전면에 등장했다.
시 주석을 제외하고 ‘물음표’로 남아 있는 다른 인선이 다양한 예상 속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2인자’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유지할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의 차세대 주자인 후춘화 부총리가 총리 자리를 물려받을지, 천민얼 충칭 당 서기와 리창 상하이 당 서기·딩쉐샹 중앙 판공청 주임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얼마나 진출할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7명)과 정치국원(25명) 구성원은 당 대회 폐막일 다음날 열리는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 전회)에서 통상 공개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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