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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비트코인, 2만달러선 회복..약세장 지속 두고 '갑론을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9:04

수정 2022.08.31 19:04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3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3% 하락한 2만210.4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3% 상승한 2767만6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3% 내린 1571.54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2.19% 상승한 214만9000원에 거래됐다.


파월발 긴축 공포에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2만달러선에서 출렁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뉴욕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이번달에만 14% 떨어지면서 8월 기준으로 2015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침체 리스크보다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예상보다 강도높은 긴축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 역시 연일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머튼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 주기가 막 시작됐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기적 반등이 관측될 수는 있지만 결국 약세장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역시 "현재 가상자산 시장 흐름은 2018년 후반 약세장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거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단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거시경제 요인으로 오히려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 아브라(Abra)의 최고경영자(CEO) 빌 바르하이드는 이날 가상자산 미디어 씽킹크립토와 인터뷰에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상태이거나 경기침체로 막 진입하려고 하는 시점"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한분기 반정도 경기침체가 이어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르하이드 CEO는 "이같은 경기침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며 연준의 '대 휴지기(Great Pause)'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말한 '대 휴지기'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을 멈추고 시장 상황을 살피는 시기를 말한다.


바르하이드 CEO는 "'대 휴지기'가 10월께 나타나서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그 때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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