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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반창고 착~ 빛으로 상처 치유한다"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8:09

수정 2022.08.31 18:09

이석호 광바이오 대표
"OLED 반창고 착~ 빛으로 상처 치유한다"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대전= 김민기 기자】"상처가 났을 때 일회용 반창고나 메디폼(상처치료제)이 아니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치료 패치를 붙이는 날이 올 겁니다."

이석호 광바이오 대표(사진)는 8월 3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OLED 광치료 패치는 광생물변조(PBM)의 광원으로 OLED를 적용한 제품이다. 내년 하반기에 일반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PBM은 특정 파장대역의 광원이 미토콘드리아에서 ATP(신체 에너지원)을 생성하는 과정으로 광원을 통해 세포·조직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광바이오는 초박막 플렉시블 OLED를 이용한 의료용 및 미용기기 전문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가 개발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OLED 광패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마쳤다.

세원이앤씨는 광바이오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OLED 광패치의 제조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일반제품으로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OLED 광치료 패치는 상처치료, 통증 경감 등에 효능이 뛰어나 피부재생, 주름 개선, 피부질환 개선은 물론 각종 피부병과 탈모, 치매, 비염, 암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상처가 났을 때 붙이는 반창고나 밴드를 대신해 자체 발광하는 광치료 패치를 붙이면 상처도 빨리 아물고 흉터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 대표는 "OLED 광치료 패치를 안경처럼 쓰고 있으면 안구를 통해 빛이 들어가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OLED는 LED처럼 발열에 부작용도 없고, 저온 구동이 가능해 기존 LED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바이오가 FDA에 승인 신청한 OLED 광치료 패치는 △두께 1㎜ 이하 △무게 1g 미만 △반경 20㎜ 내 휘어지는 플렉시블 △300시간 이상 장시간 작동 등의 특징을 갖는 제품이다. 밴드나 패치형으로 피부에 부착이 가능하며 42도 미만에서만 작동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기반 저온 화상의 안정성 표준도 충족했다.

FDA에 승인 신청을 마침에 따라 상용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광바이오는 내년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용기기를 시작으로 2024년 이후에는 의료기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OLED 광패치는 올해 상반기 전임상을 통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는 분당 서울대병원과 상처 치유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바이오는 앞으로 플렉서블 OLED 기반의 미용 및 치료 이외에 웨어러블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꿰매지 않고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스킨클로져'를 만든 회사와도 협업하고 있다"면서 "여러 회사들과 시제품을 만드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광바이오는 플렉서블 OLED 파운드리업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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