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재용, 추석연휴 유럽행… 獨 IFA 깜짝 방문할까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8:24

수정 2022.08.31 18:24

이달 글로벌 경영 재개
재판 휴정하는 12일간 출장길
각국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美 텍사스 공장 착공식 갈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연휴에 유럽 출장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유럽 현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고, 해외 거점사업장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8월 31일 정부 및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일 재판 출석 이후 출국해 해외 주요사업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연휴인 9월 9∼12일 재판일정이 없어 2일 재판에 출석한 후 재판이 재개되는 15일까지 12일간은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면서 "현대차도 하고 있으며, 롯데도 LG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인사인 총리가 대기업 총수의 일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출장일정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에 유럽 출장길에 오를 경우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과 겹치면서 이 부회장이 10여년 만에 IFA 행사에 참석, 글로벌 신가전 동향을 점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재판 없는 2주간의 시간을 번 이 부회장의 유럽 외 또 다른 행선지로는 미국이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170억달러 규모의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이 임박, 이 부회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현지에선 착공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는데 이 부회장의 참석에 맞춰 착공식 날짜를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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