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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94km 바람,건물도 무너뜨릴 수준..초강력 태풍 '힌남노' 더 강해졌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07:44

수정 2022.09.01 10:55

31일 오후 4시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동아시아 RGB 주야간 합성 영상(기상청 제공) ⓒ 사진=뉴스1
31일 오후 4시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동아시아 RGB 주야간 합성 영상(기상청 제공)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태풍 분류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초강력(super strong)’ 태풍으로 성장했다. 현재로서는 5일 제주도가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기상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에서 서남서진 중인 태풍 힌남노가 오는 3일 방향을 틀어 북진하고, 5일 오후 3시께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남부 지방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1일 밤부터 해안가에 내리기 시작해 2일 경남 내륙으로까지 확대되며,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남해안 30~80mm, 경남 내륙 5~40mm이다. 이후에도 부산·울산·경남은 흐리고 당분간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분류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초강력’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수준으로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194km) 이상일 때를 말한다.

지난 2003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매미’ 역시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매미는 사망 119명, 실종 12명 등 131명의 인명피해와 4조2225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남겼다.

31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 사진=뉴스1
31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 사진=뉴스1
힌남노는 3일쯤 북상하기 전에 정체하면서 강도가 한 단계 약화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그럼에도 ‘매우강’의 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분석된다. 힌남노가 5일 이후 우리나라로 향하게 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힌남노가 일본 쪽으로 치우쳐 지나가거나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 오는 5일까지 열대저압부와의 상호작용, 주변 기압계의 상황 등에 따라 태풍의 강도, 이동 경로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정도 돼야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지, 스쳐 지나갈지가 조금 더 뚜렷해진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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