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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 급등한 배추·무, '선물용' 사과·배 집중공급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4:05

수정 2022.09.01 14:05

농식품부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배추 수확 모습. ⓒ News1 /사진=뉴스1
배추 수확 모습.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석 성수기를 맞아 폭우와 폭염 후폭풍으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 물량을 대폭확대한다. 하절기 주산지인 강원 고랭지 지역 가뭄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최대 가격이 예년보다 2배 정도 올랐다.

또 이른 추석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사과·배 등도 물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 영향이 우려되는 등 추석 성수품 수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농림축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김인중 농식품부차관 주재로 2022년 8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추석용 '홍로' 사과 수확. 연합
추석용 '홍로' 사과 수확. 연합
이번 점검회의는 농식품부가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8월 11일 발표한 △14개 추석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규모를 월 90억원에서 최대 450억원까지 확대 △ 성수품 가격 등 알뜰 소비정보 제공 및 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 강화 등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태풍 등 수급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14개 추석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마늘·양파·감자(농산물),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축산물), 밤·대추·잣(임산물)이다.

먼저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3주 전(8월 18일)부터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하여 14개 추석 성수품을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다. 8월 29일 현재 추석 성수품 공급물량은 85천 t으로 당일까지 공급계획 82천 t 대비 103.7%, 전체 공급물량 144천 t 대비 58.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추석용 '홍로' 사과 수확. 연합
추석용 '홍로' 사과 수확. 연합

농식품부는 남은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농산물의 공급량을 3905t 추가해 전체 성수품 공급물량을 14만800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 공급량은 배추 1050t, 무 2100t, 양파 350t, 마늘 35t, 감자 370t 규모다.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감소 및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 지연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평년 대비 높다. 추석 성수기를 맞아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물량을 활용해 8월 18일부터 매일 배추는 약 310t, 무는 약 260t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남은 추석 성수기 가격안정을 위해 9월 1일부터 농협 채소가격안정제 계약재배물량을 활용해 배추는 1050t(150t/일), 무는 2,100t(300t/일) 이상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사과·배는 8월 하순 성수품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해 배 가격은 하락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사과는 이른 추석 영향으로 상품(上品) 비중이 감소해 전년대비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수요량 대비 공급물량이 여유가 있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하여 선물꾸러미 등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전 2주 차에 전체 공급량의 60%를 시장에 집중 방출하고 있다. 다음 주 예보된 제11호 태풍은 국내 영향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나, 추석 성수품으로 공급되는 과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9월 3일 전·후 수확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추석 이후 수확되는 만생종 과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수원 지주시설, 방풍망, 배수로 등 정비를 위한 합동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재해 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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