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일 오후 공중 충돌 사고를 일으킨 KUH-1 '수리온'은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실전 배치된 한국형 기동헬기다.
앞서 6년간의 '수리온' 개발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여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체계통합을 담당했다.
우리나라는 당시 '수리온' 개발을 통해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가 반열에 올랐다.
'수리온'이라는 명칭은 독수리 등 맹금류를 의미하는 '수리'와 100을 뜻하는 우리말 '온'의 합성어다.
수리온 헬기의 동체 길이는 15m, 너비는 2m이며 높이는 4.5m에 이른다.
수리온은 시속 260㎞의 속도로 최대 450㎞ 거리를 비행할 수 있고, 최고 270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화물은 최대 3.7톤을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리온 헬기 1대당 조종사와 사수 각각 2명, 완전 무장 병력 9~11명 등 많게는 15명까지 탑승하는 게 가능하다.
군은 현재 기본형인 수리온과 함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과 의무후송헬기 KUH-1M '메디온' 등 파생형도 개발·운용 중이다.
그러나 수리온은 개발단계는 물론, 실전배치 뒤에도 여러 차례 결함이 발견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를 겪었다.
지난 2018년 7월엔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마린온 헬기가 부품 결함으로 추락해 탑승자 6명 중 5명이 순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충돌 경기도 포천시 육군 훈련장에서 공중 충돌 사고 후 비상착륙한 수리온 헬기엔 1대당 9명씩 총 18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탑승자 가운데 1명이 머리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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