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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공공건물 ‘지역 활력소’ 되다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8:54

수정 2022.09.01 18:54

국토교통부장관상 충남 예산군 신활력 창작소 조성
민관 협업 구도심 재생프로젝트 가동
백종원과 청년 외식창업 교육관 꾸려
보건소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구도심의 활력이 되고 있는 예산군 ‘신활력창작소’ 전경 충남 예산군 제공
보건소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구도심의 활력이 되고 있는 예산군 ‘신활력창작소’ 전경 충남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에는 옛 보건소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는 '신활력창작소'가 있다.

신활력창작소는 2018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의 공사를 거쳐 2021년 9월 개관한 외식창업 교육기관이다.

예산군은 지역소멸 위기지역으로, 구도심과 15㎞거리에 내포신도시가 형성됨에 따라 예산읍 구도심의 인구유출 현상이 심각해졌다. 군 차원에서 지역자원 및 사업을 연계해 발전시킬 새로운 전환점이 절실했다. 특히 구도심에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는 예산상설시장은 공실률이 50%에 달하는 등 상권이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산군은 예산 출신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와 논의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민관이 협업해 옛 보건소 건물과 예산상설시장, 쇠퇴하는 구도심 내 위치한 이 두 건물을 새롭게 바꿔보기로 한 것이다.

다양한 방향과 사례에 대해 논의하면서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모범적 창업인큐베이팅 선도사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민관 협업을 통한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예산군은 옛 보건소 유휴건물을 활용해 이곳을 외식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더본코리아의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시설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국토부 공모사업에 '예산군 신활력창작소 조성사업'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 공간은 현재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라는 이름으로 더본코리아의 전문 셰프 및 행정 인력 등 직원 7명이 배치돼 운영 중이다. 6개 과정 50여개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연간 264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예산군은 청년 창업 교육뿐 아니라, 기존 상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개선 의지가 강한 관내 외식업자들을 대상으로 메뉴정리, 위생교육, 마케팅 지원 등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결과로 4명의 청년이 의기투합해 예산시장 막걸리 브랜드인 '골목양조장'을 창업했다. 예산에서 생산한 사과와 쌀로 만든 막걸리, 지역 특산품인 쪽파와 꽈리고추를 넣어 만든 안주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매월 예산 쌀 10t, 예산사과 4t이 소비돼 지역 농가 판로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에는 이 시장 5개 빈 점포에 새로운 청년들이 창업할 예정이다.
현재 점포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신활력창작소는 예산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지역의 농가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신활력창작소 조성 사업에 이어 예산상설시장의 오픈 스페이스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연계시켜 전통시장 활성화의 전국 표준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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