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동영상 SNS 게시되자 국민들 분노 폭발…당국 조사 나서
이 동영상은 사복 차림의 경찰과 관계자들이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의 사회교육기관에서 일어난 구타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 관리가 땅바닥에 쓰러진 채 비명을 지르는 소녀의 머리카락을 잡아 끌고, 경찰은 허리띠로 소녀를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소녀들도 경찰과 관리들에게 쫓기며 나무 막대기로 구타당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이 언제, 왜 벌어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동영상을 게시한 트위터 사용자는 "소녀들이 고아원에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후 '부패와 불의에 대한 파업'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나중에 소녀들이 입은 타박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추가로 게시하면서, 고위 관리로부터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을 삭제하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권 운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은 동영상이 공개된 후 분노를 표시했고, 트위터에는 #카미스 무샤이트 고아원이라는 해시태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ALQST는 이 동영상에 "당혹스럽다"다며 "사우디 당국이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망명한 반체제 인사들로 구성된 야당 국회당은 "악의적인 공격"을 규탄하면서 "쉼터와 고아원의 소녀들이 기본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호할 것"을 요구했다.
남서부 아시르 지역의 주지사는 31일 동영상 속 구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사 결과는 관할 당국에 회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사우디의 여성 권리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증가하는 시점에 발생했다.
앞서 사우디 법원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국가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여성에게 징역 45년을 선고한 것으로 31일 입수된 법원 문서에서 드러났다. 사우디는 이 달에만 2번째로 이 같은 선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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