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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테슬라 잡고 獨 전기차 시장 2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2 09:45

수정 2022.09.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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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독일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현대차, 테슬라를 추월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기차 시장에서 놀라운 승자는 현재 현대"라면서 "전기차 시장점유율 9%로 한국 제조사가 테슬라를 앞서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독일 산업컨설팅회사 데이타포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독일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9%로 7.8%를 기록한 테슬라를 처음으로 제쳤다. 전기차 시장 1위는 폭스바겐(14.5%)지만 지난해(24.9%)와 비교하면 폭스바겐의 시장점유율은 되레 10.4% 포인트 줄었다.

현대차의 독일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8년 4%에서 2019년 6.4%, 2020년 7.3%, 2021년 7.9%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8년 6.5%에서 2019년 16.5%로 10% 포인트 증가했으나 2020년 10.5%, 2021년 9.2%로 감소 추세다.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


한델스블라트는 "현대차는 다른 브랜드보다 일찍 전기차에 집중한 점이 현재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모델 범위도 SUV '아이오닉5'나 세단 전기차로 더 좋은 데다 가격경쟁력이 있고 주행거리가 좋으며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도이치텔레콤에서 조사한 인기 전기차 브랜드에서도 '아이오닉5'는 BMW 'iX3', 폭스바겐 모델 'ID.4', 'ID.5'에 이어 4위에 오르며 테슬라 '모델Y'를 앞질렀다.

반면 한델스블라트는 테슬라에 대해 "미국제조사가 전보다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차를 더 잘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 회사차를 전년보다 2배 늘어난 9658대를 팔 수 있었다"고 썼다.

미국에서도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가 돌풍을 일으키는 등 테슬라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데 이어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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