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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로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되나..문제는 백신 거부감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2 14:03

수정 2022.09.02 14:03

미국 등에서는 접종중..韓, 검토중인 상황 연령대 낮아지면 백신 접종 부감감·거부감↑ 실제 접종 시행되더라도 참여 가능성 낮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뉴스1 제공.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 검토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미국처럼 영유가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6개월 이상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은 물론 감염됐을 경우 증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고, 의료계 전문가들도 영유아의 접종 이득이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은 새롭게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닌,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도 영유아 접종의 경우 화이자 백신은 성인 용량 10분의 1을 사용해 3번 접종하며, 모더나 백신은 성인 용량 4분의 1로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아직 영유아 백신 접종은 결정된 것이 없다.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에도 영유아는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의 허가심사 결과와 방역 상황,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백신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해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다.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이 품목허가가 나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 탓에 실제 접종에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초 영유아 접종률은 4~5%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도 호응도가 높지 않고, 나이가 적을수록 백신 접종 부담감과 거부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세 이상 성인 중 기초접종(1차·2차)을 마친 비율은 96.6%, 3차접종률이 75%에 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12~17세 청소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68.9% 2차 접종률은 66.2%이며 3차 접종률은 11.0%다.
5~11세 소아에서도 1차 접종률은 1.7%, 2차 접종률은 1.2%에 머무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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