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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업계, 연 7%대 성장 이어갈 것"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2 14:54

수정 2022.09.02 14:54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건설업계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전문가 진단 나왔다. 또 2030년까지 연 7%대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딜로이트그룹이 2일 발표한 글로벌 건설강자 2021(GPoC 2021: Global Power of Constructio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글로벌 100대 건설사들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은 2020년에 비해 각각 14.1%, 13.3% 증가했다.

건설산업은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시행한 봉쇄조치 및 안전 규정 제한의 영향을 비교적으로 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물산, 두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총 7개 한국 기업이 글로벌 10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한국기업의 매출액은 804억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4.4%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해외매출 측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제약,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유가격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건설기업 해외매출 상위 30대 기업의 총 매출액 대비 해외매출 비중이 2020년 17%에서 2021년 15%로 감소했다.

또 딜로이트그룹은 글로벌 건설산업이 2022~2030년 연평균 7.3%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도 함께 내놨다. 글로벌 건설산업의 총 시장규모는 2021년에 7조 2800억 달러로 평가돼 있지만 2030년에는 14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건설산업은 세계경제 변화에 특히 민감해,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경제 불황과 함께 다양한 부수적 혼란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건설산업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건설산업은 여전히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급 부족, 물가상승, 글로벌 전환으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기반 시설 확충에서 야기되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로의 전환에 따른 도전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종우 한국 딜로이트 그룹 산업재 및 건설업 부문 리더는 “건설 산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했을 때 향후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와 같은 지속가능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으로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국내 건설업계 또한 이에 발맞춰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건설산업 현황 및 트렌드, 전망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번 글로벌 건설강자 리포트가 국내외 건설사들의 방향성 재고 및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2021년 6.1% 성장에서 2022년과 2023년에 3.6% 성장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3년 이후에는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약 3.3%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해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한 202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선진국의 경우 5.7%, 신흥경제국 및 개발도상국에서는 8.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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