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60원에 육박했다. 환율은 이날 1358원을 돌파하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2일 오후 2시46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35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시35분쯤에는 1358.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1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55.1원)을 경신한 수치로 2009년4월28일(1359.0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깨고 있다.
전 세계 달러 강세 흐름에 더해 중국 도시봉쇄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9% 오른 109.678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흐름이 지속된다는 우려에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7bp(1bp=0.01%포인트) 오른 3.5096%까지 올랐다.
원화와 연동된 위안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청두시 봉쇄 조치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0.2% 오른 6.9036위안에 마감했다.
유로화는 유럽 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가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1일 달러 대비 유로화는 전날보다 2.57% 하락한 0.9934유로를 기록했다. 7월 독일 생산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37.2% 폭등하는 등 유럽 내 물가 급등에 따른 경기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충격에 연고점 경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엔화,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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