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화상을 입은 아이에게 피부를 이식하기 위해 부모 모두가 삭발해 중국인들을 감동케 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허베이성 찬저우에 사는 캉캉이라는 한 살배기 아이가 지난 7월 30일 태양열로 작동되는 온수기가 터지는 바람에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전신의 46%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질 때, 혼수상태였다. 지방병원서 치료가 불가능하자 1000㎞ 떨어진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으로 이송됐다.
우한의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캉캉은 피부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모들은 두피를 아들에게 제공키 위해 모두 삭발 했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삭발을 강행했다.
의료진은 아이의 상처 부위가 너무 넓어 아버지의 두피만으로 부족하다며 어머니에게도 두피 기증을 권했고, 어머니는 즉각 수락했다.
어머니는 "자식에게 주는 것이 무엇이 아깝겠느냐"며 "민머리가 돼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날 때의 고통을 생각하면 머리를 깎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부모는 자식을 위해 생명도 내어줄 수 있다"며 이들 부부와 캉캉의 회복을 응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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