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국민이 변화 체감해야"(종합)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2 15:45

수정 2022.09.02 15:45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추진할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민간과 협업해 디지털플랫폼 인프라를 구현하고, 국민이 원하는 데이터를 전면 개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쏟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공공서비스 체계를 민간 플랫폼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직접 주요 과제 만들어갈 것"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2일 출범식을 가졌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표방한다.

이는 정부가 독점적인 공급자로서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 협업하는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 추진과제이다.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TF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방향을 발표한 이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마련, 추진단 구성을 위한 직제 협의 및 예산 확보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공식 출범식을 갖게 됐다.

​​류제명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위원회는 대통령한테 자문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직접 주요 과제들을 만들어가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할 수 있는 과제들은 위원회 가동 즉시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서 단기적인 것부터 할 것"이라며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전문가 19인 민간위원 참여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고진 위원장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고진 위원장에게 위촉패를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원회에는 고진 위원장을 비롯한 인공지능(AI)·데이터·보안 등 디지털기술과 공공행정, 산업생태계 등의 분야에서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문가 19인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장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됐다.

민간위원들은 △인공지능・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일하는 방식 혁신 △산업 생태계 △정보보호 등 6개 분과에서 활동하게 된다.

인공지능・데이터 분과에는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분과장)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배순민 KT AI2XL 소장이 참여했다.

인프라 분과에는 △오종훈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분과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서비스 분과에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분과장) △김종현 쿠콘 대표 △김형숙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으로 구성됐다.

일하는 방식 혁신 분과에는 △김영미 상명대 행정학부 교수(분과장)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신은영 에스에이피코리아 대표가 함께 했다.

민간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며, 결격 사유가 발생할 시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류 단장은 위원들 중 업체 출신 인물이 많다는 지적에 "다른 정부 위원회와 달리 산업계 분들을 많이 모셨다"며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공통적인 공감대가 있고 추천되는 분들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尹대통령 "기술 역량 집중해서 완성해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 추진단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 등 주요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 추진단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 등 주요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은 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며 고 위원장과 민간 위원 18인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공공서비스 체계를 민간 플랫폼 수준으로 개선해서 국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는 국가 전략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역량을 집중해서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 위원장은 △민관 협업과 통합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인프라 구현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데이터 전면 개방 및 활용 촉진 △인공지능・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부의 일하는 방식 혁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용 환경 보장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각 분과위원회별로 중점 과업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비전과 추진방향 등을 제시하고, 중점추진과제의 세부계획을 내년 1분기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완성되면 미리 알아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먼저 찾아가는 정부 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라며 "기업은 정부가 개방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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