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발사 또다시 실패... 로켓연료 누출로 취소

아르테미스 1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호의 임무 수행을 위한 로켓 발사가 또 다시 로켓 연료 누출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 3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I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엔진 하단부에서 연료인 액체 수소가 누출되는 것을 감지해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발사팀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로켓 연료 탱크에 약 100만 갤런(378만L)의 초저온 액체 수소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문제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압력이 높다는 경보가 울리며 탱크에 연료를 채우는 일이 잠시 중단됐고, 이후 연료 주입을 재개했지만 몇 분 뒤 로켓 바닥의 엔진 부위에서 연료가 새는 현상이 감지됐다.

[플로리다(미국)=AP/뉴시스]3일(현지시간) 미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인근에서 예정됐던 아르테미스 로켓이 발사 2시간28분 앞두고 취소 되면서 카운트다운 시계도 함께 멈췄다. 2022.09.03. /사진=뉴시스

이번 발사는 두 번째 시도였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앞서 NASA는 지난달 29일 SLS를 발사하려 했지만, 로켓 엔진 센서 결함, 연료 누출, 발사장 인근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첫 발사를 연기했다.

외신들은 이번 시도가 또 연기 됨에 따라 NASA가 오는 5~6일에 3차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만약 3차 시도마저 실패하면 SLS 로켓은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옮겨져 재정비를 받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로켓에는 발사 뒤 정상 경로를 벗어날 경우 폭파되도록 비행종료시스템이 설치돼 잇는데, 설치 25일 뒤에는 이 시스템을 조립동에서만 다시 점검할 수 있다.

한편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일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 이번 미션의 주된 목적은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e-mail]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