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초강력 태풍에 추석 배송 차질 빚을라"..유통업계 '비상'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5 05:00

수정 2022.09.05 05:00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우편집중국에서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뉴시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우편집중국에서 직원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시민들이 추석 선물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시민들이 추석 선물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추석 선물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배송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배송을 미리 마감하고 각 점포에 주요 점검사항을 알리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데 이어 태풍으로 또다시 매장 운영, 서비스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도서지역 택배 조기 마감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태풍으로 인한 명절 선물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명절 사전예약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지만, 본판매 일부 상품은 매장 기반 배송이기 때문에 기상 상황에 따라 배송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기상상황을 지켜보면서 상황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의 경우 배송 지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 지역 택배를 조기 마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륙 지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는 6일까지 명절 선물 택배 접수를 받지만, 태풍으로 인해 선박 운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도서 지역의 택배를 조기 마감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업계도 명절 선물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도권 기준으로 7일 정오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익일까지 배송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방은 태풍 영향으로 해당 서비스 배송 접수를 이날까지만 받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전용 전문 배송서비스는 근거리 배송으로 진행돼 큰 문제가 없을 거란 입장이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폭우 때처럼 예기치 못한 도로마비 상황 등이 발생할 경우 고객들에게 개별 안내를 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고객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의점업계도 비상체계 돌입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점포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를 입었던 편의점업계도 각 점포에 주요 점검사항을 알리면서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힌남노’로 인한 점포피해 예방을 위해 각 가맹점과 직영점에 태풍 발생 전 점포 점검사항과 피해예방 매뉴얼을 배포했다. 이 매뉴얼에는 △출입문과 외부 콘센트 점검 △매장 앞 비치물 철수 △배수구 주변 청소 △유리면 테이핑 △차양막 접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각 점포에 태풍으로 정전이 될 경우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를 통한 임시판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교육하고 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도 각 점주에게 태풍을 대비한 점포 행동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태풍 경로 및 기상 현황을 공지하고 영업관리자(OFC)가 담당 점포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 역시 각 점포에 태풍피해 긴급대응메뉴얼을 배포하고 사전 관리 및 대처 요령을 고지했다.
특히 누전과 정전 사고 등에 대비하는 내용도 공지했다. 아울러 각 점포별로 점포 피해 발생 시 유선과 모바일 앱으로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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