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기현 "이재명, 전쟁 운운하며 탄압 거론..전과4범 변명답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5 08:14

수정 2022.09.05 16:06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를 두고 여야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대표가 ‘먼지 털다 안되니 말꼬투리 잡은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강력 비판하며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격에 나섰다.

지난 4일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2017년 7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대표에 대해 쓴 SNS 글을 거론하며 ‘과거’가 ‘현재의’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이번 수사가 정치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이라고 일갈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 대표는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겐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썼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의 정당한 수사 과정을 두고 일제히 ‘정치보복’이라고 외쳤고 이 대표는 ‘먼지 털다 안되니 말꼬투리 잡은 것’이라고 비아냥대며 폄훼했다”며 “하지만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당당히 의혹에 맞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이 대표가 먼저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이대표 관련 의획에 대해서 진실을 바라는 민심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절대적 이유”라고 덧붙였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먼지털기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갖고 꼬투리 잡고,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공무원사칭죄, 무고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전과 4범의 이력을 가진 이 대표의 변명답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법에 따라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과 국민을 상대로 ‘전쟁’ 운운하며 ‘탄압’이라고 협박하는 것은 조폭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지, 현실 정치판에서 나올 장면은 아니다”라며 “‘개딸심’은 민심을 이길 수 없다. 그 어떤 방탄조끼도 진실의 힘을 막아낼 수 없다”면서 “검찰도 더 이상 미적거리며 직무유기하지 말고 엄정한 수사로 공정한 법집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유권무죄는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 야당 대표 소환은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드문 일로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 현해탄(납치) 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검찰이 정치 보복 본색을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없는 죄도 만드는 짜맞추기 수사, 나올 때까지 탈탈 터는 먼지 털기 수사로 정치검찰에 의한 사법살인을 자행하겠다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인사는 줄줄이 소환하는 막장급 편파 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의 검찰 소환에 응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