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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입양 뒤 "개고기 만들겠다" 협박…100만원 뜯어낸 남성

뉴스1

입력 2022.09.05 15:55

수정 2022.09.05 16:43

레브라도 - 웨이보 갈무리
레브라도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애완견을 더 이상 키울 형편이 되지 못하자 입양을 보냈으나 입양을 받은 사람이 개를 정육점으로 보내겠다고 협박, 약 100만원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 선전에 사는 첸모씨(여)는 최근 자신의 두 살배기 래브라도 '두오바오'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다고 한 남성에게 선물했다.

그는 직장일로 너무 바빠 두오바오를 제대로 보살필 수 없자 입양을 보낼 결심을 하고 입양자를 찾았다.

문제의 남성은 일단 "두오바오를 잘 키우겠다"며 공짜로 입양 받았다. 그러나 이틀 후 그는 그녀에게 개를 정육점에 팔겠다고 협박했고, 개를 살리고 싶으면 5000위안(약 98만원)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천씨는 두오바오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단 5000위안을 보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정식으로 입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개의 입양 절차가 너무 허술하다"며 "보다 엄격한 입양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국제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세계에서 개고기를 위해 연간 약 3000만 마리의 개가 도살되고 있으며, 이중 2000만 마리가 중국에서 도살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