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시, 부지 매각 재원으로 신청사 2028년 완공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7 09:45

수정 2022.09.07 09:45

매각 잔금은 전액 채무 상환·부족한 재원 충당
대구시청 신청사가 들어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전경. 사진=뉴스1
대구시청 신청사가 들어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신청사 부지 매각 재원을 활용, 오는 2028년 신청사를 완공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한 대금으로 신청사를 건립하고, 매각 잔금은 전액 채무 상환 및 부족한 재원 충당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청사 들어설 달서구 두류동의 옛 두류정수장 15만8807㎡ 면적 중 6만8000㎡에 4500억원을 들여 두류공원과 조화되는 에너지 효율적인 친환경 신청사를 건립한다.

나머지 부지 9만㎡는 민간에 전체 매각해 건립 비용과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사 건립기금을 설치하고 적립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금을 일반사업 예산으로 차용해 사용하는 등 1765억원이던 기금이 현재는 397억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시는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시작으로 2023년 조기 설계 공모에 착수해 2025년에 착공하고 202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시행을 대구도시개발공사에 위탁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의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공공용지에 대규모 민간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구시의희를 무시했다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중요한 공적 재산 처리를 놓고 아무런 사전 논의도 없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 시는 지난 5일 신청사 건립 비용 충당과 부채 상환을 위해 신청사가 들어설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신청사 건립 계획을 언론에 발표하면서 발표 직전 대구시의회에 보고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신청사는 산 밑 기슭에 처박혀 앞으로 확장 가능성에도 문제가 될 것이다"면서 "계획대로 신청사 앞에 호텔이든 대규모 시설이 들어선다면 교통영향 평가를 통과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부채 상환을 위해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반대한다"면서 "앞으로 신청사 건립을 위한 구체적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부지 매각 승인 요청이 들어오면 무엇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