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태풍 피해 직격탄
내부시설 상당수 물에 잠겨
고로 휴풍…사실상 가동중지
내수·수출 일부 차질 불가피
현대제철 인천공장서도 화재
내부시설 상당수 물에 잠겨
고로 휴풍…사실상 가동중지
내수·수출 일부 차질 불가피
현대제철 인천공장서도 화재
특히 경북 포항 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광범위한 침수피해를 입어 철강제품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제품뿐만 아니라 설비 침수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힌남노 상륙에 따른 기록적 폭우로 곳곳에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 여파로 포스코는 이날부터 철강제품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포항제철소 내 상당수 시설이 물에 잠긴 가운데 포스코는 피해규모 추산과 복구계획을 비롯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철강 원자재와 이미 만들어 놓은 제품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내수 물량뿐만 아니라 철강 수출 등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피해를 입은 철강제품을 고철 처리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는 힌남노에 대비해 이날 새벽부터 고로 휴풍(가동중단)에 들어갔는데, 제철소 내 침수 여파로 아직 재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휴풍은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것을 멈춘다는 의미로, 사실상 가동중단을 의미한다. 만약 고로에도 심각한 침수가 발생했다면 생산차질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는 연산 15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이날 포항제철소에는 화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2열연공장 전기실 1개동이 불에 탔다. 특히 폭우로 불어난 물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자 해병대가 포항제철소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투입해 소방대원들의 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진화 과정에서 포스코 소방대원 4명과 공장 안에 고립됐던 직원 18명 등 22명이 구조됐다.
포스코는 이날 소규모 화재사고가 난 것은 맞지만 외부에서 보이는 불은 제품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태우는 모습이며, 공장 화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힌남노 여파로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서 포스코는 부생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 태워서 내보내는 방산작업을 실시한 것이 화재로 오인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도 에너지 저장설비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설비는 효성중공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화재원인은 조사를 통해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조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힌남노 여파로 침수피해를 입어 일부 제품 출하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선 철근, H형강, 중기, 특수강 등을 만들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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