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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기술로 '스마트팜' 업그레이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7 13:39

수정 2022.09.07 13:39

ETRI, 도시형 '디지털 트윈 팜' 기술개발
도심 속 노후건물을 '스마트팜'으로 활용
산학연 6개 기관 컨소시업 구성해 진행
ETRI 연구진이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스마트팜 디오라마를 보며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스마트팜 디오라마를 보며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ETRI 제공
[파이낸셜뉴스] 산학연 연구자들이 스마트팜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도시형 '디지털 트윈 팜'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도심의 노후화되거나 버려진 건물을 스마트팜으로 활용하고,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면서 카페, 레스토랑, 교육공간 등으로 활용하게 만들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광역시의 '도시 내 문제해결을 위한 디지털 트윈 실증 팜 및 로드맵 기획' 사업을 주관하며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트윈 팜을 통해 구축한 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사막이나 극지, 심지어 우주에서도 원격·계획 농업이 가능한 '메타 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을 발전시켜 식량안보, 기후변화대응, 에너지, 교육, 관광, 의료-헬스, 도시 공동화 및 인구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문제해결 방안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기술창업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산업 전 주기에 걸친 융합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스마트팜 기술은 단순히 온·습도 환경조건에 대한 측정 데이터만으로 개별적 환경의 자동관제를 관리했다. 하지만 '디지털 트윈 팜'은 다양한 작물의 생육조건, 생육환경 등 데이터를 구축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클라우드 원격관제, 자율관제 및 생장 학습으로 작물 재배의 다양한 변수를 조정한다. 즉, 기존 농부의 경험치에 의존하던 생육환경에서 벗어나 데이터 과학에 입각한 디지털 트윈기술로 작물의 기능적 원소나 성분 조절로 맞춤형 농업이 가능하게 만든다.

ETRI 내 스마트팜 테스트베드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내 스마트팜 테스트베드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ETRI 제공
도시형 디지털 트윈 실증 팜 및 로드맵 기획 사업은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이 대전의 융합 미래 신산업을 발굴하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ETRI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등 최신 지능화 기술 플랫폼을 담당한다. 또 그동안 연구한 '스마트팜'기술을 적용한다. 여기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디지털 트윈 팜을 통한 고부가가치 식물의 바이오 소재 생산 현황을 분석하고, 바이오 소재·의약품 생산을 위한 맞춤형 유전자 모델, 시스템 등을 담당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기계연구원은 디지털 트윈 팜 운영을 위한 자립형 도시·건물 에너지 시스템 분야를 지원한다. 이외에 충남대학교는 식물공장과 원예기술의 시스템 및 활용, ㈜한기술 등 관련 기업은 기자재, 부품, 도시 내 서비스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ETRI는 오는 11월 공청회를 열고 '디지털 트윈 도시형 미래 팜'의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단기적으로 대전시 공동화 지역의 노후화된 건물 등을 대상으로 대전시 관광 및 교육, 미래 산업등과 융합되는 디지털 트윈 실증 팜 구축에 대한 계획을 발표키로 했다.

ETRI 오대곤 연구전문위원은 "작물의 생육 데이터의 생성·저장·유통·활용 전 주기에 걸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 공동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환경오염 등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고.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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