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고車 수리 고민, '보증 서비스' 득실 따져보니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9 06:00

수정 2022.09.09 06:00

'바가지 수리비' 없어 만족도
건당 5만원 이내 자기분담금으로, 최대 1년까지 보증
소모성 부품은 보증대상 아냐
'최소 비용 최고 효과' 위해, 짧은 보증 기간 선택 후 전체 점검부터 받는 소비자도

주요 중고차 보증 서비스
업체명 상품명 보증기간 자기부담금 보증한도
케이카 K Car Warranty 국산차 3개월(5000km), 6개월(1만km), 1년(2만km) 5만원 300만원, 500만원,1000만원
수입차 20만원 500만원, 1000만원, 1500만원
엔카닷컴 엔카보증 국산차 3개월(5만km), 6개월 (1만km) 5만원 300만원, 500만원
수입차 6개월(1만km), 1년(2만km) 20만원 800만원, 1200만원
오토플러스 오토플러스 연장 보증 국산차 6개월(주행거리 무제한) 3만원 500만원
수입차 1000만원
(각사 홈페이지)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 8년 전 중고차를 구매했던 A씨(59)는 수리비로만 500만원가량을 쓴 경험이 있다. 수리에 대한 걱정 때문에 또 다시 중고차를 사도 될지 망설였지만, 최근 '중고차 보증 서비스'를 알고 한번 더 구매를 결정했다.

최근 중고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고차 수리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이에 중고차 고장시 수리를 해주는 '중고차 보증 서비스'에 가입하는 게 좋을지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각에는 '돈 낭비'라는 시선도 있다. 타이어, 각종 오일류, 패드 등은 소모품은 대부분의 중고차 보증 서비스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체가 지정한 정비소에서만 수리가 가능해, 좀 더 먼 지역의 업체를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바가지 수리비'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개인이 수리 센터를 방문하면 수리비 과잉 청구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중고차 보증 서비스는 이같은 걱정이 적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수리가 불필요한 부분까지 견적을 내는 경우 수리 업체와의 제휴 계약 해지도 가능하기에, 비양심적인 수리비 청구는 어려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적은 자기부담금으로 여러 번 수리를 받을 수 있어 '가성비' 면에서도 만족도가 크다. 국산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케이카는 최대 1년(2만km)까지 건당 5만원의 자기부담금으로, 1000만원 한도에서 보증을 해준다. 오토플러스의 경우에는 최대 6개월(주행거리 무제한)동안 자기부담금 3만원, 500만원 한도까지 보증된다. 엔카닷컴은 5만원의 자기부담금으로 최대 6개월(1만km)까지 500만원 한도로 보증한다.

얼마나 긴 보증기간을 택할지도 고민거리다. 긴 보증 기간을 선택하면 오랜기간 수리를 받을 수 있지만 가입비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케이카는 3개월, 6개월, 1년, 엔카닷컴은 3개월, 6개월 상품으로 나눠 가격 차등을 뒀다.

이에 '최소 비용 최고 효과'를 노리는 소비자들의 노하우가 공유되기도 한다. 중고차 구매자 B씨는 "가장 짧은 보증 상품을 선택하고, 매입 직후 공임나라와 같은 정비소에 개인적으로 찾아가 전체 검사를 받았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중고차 업체에 수리 접수를 하면 굳이 오랫동안 자동차 고장 여부를 살펴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서비스 환불도 진행하고 있다.
케이카 'K Car Warrenty'는 가입 후 일주일 이내에 환불이 가능하다. 엔카닷컴은 무보증 고객에겐 50%까지 페이백 쿠폰으로 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보증 서비스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수리비 걱정을 대폭 줄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