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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풍성하네"…탈모 빠진 '아이폰14'부터 '애플워치 울트라'까지(종합)

뉴스1

입력 2022.09.08 10:25

수정 2022.09.08 15:29

5년 만에 노치 디자인이 사라진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 (애플 제공)
5년 만에 노치 디자인이 사라진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 (애플 제공)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애플 제공)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애플 제공)


'아이폰14'·'아이폰14 플러스' 모델 (애플 제공)
'아이폰14'·'아이폰14 플러스' 모델 (애플 제공)


스포츠용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한 '애플워치 울트라' (애플 제공)
스포츠용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한 '애플워치 울트라' (애플 제공)


체온 감지 센서를 추가한 '애플워치8' (애플 제공)
체온 감지 센서를 추가한 '애플워치8' (애플 제공)


새로운 '애플워치SE' (애플 제공)
새로운 '애플워치SE' (애플 제공)


3년 만에 돌아온 '에어팟 프로 2세대' (애플 제공)
3년 만에 돌아온 '에어팟 프로 2세대' (애플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오현주 기자 = 모처럼 풍성한 가을 애플 잔치가 열렸다. 7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는 'M자 탈모'를 연상시키는 노치 디자인이 사라진 '아이폰14 프로'와 '울트라' 모델이 추가된 '애플워치', 3년 만에 돌아온 '에어팟 프로 2세대' 등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애플 아이폰 공개 행사는 전작과 큰 폭의 변화 없는 발표 내용으로, 애플 팬층에서도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탈모 빼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추가

애플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존 4종의 라인업 중 '미니' 모델을 빼고 '플러스' 모델이 추가됐다.

올해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 플러스(6.7인치) △아이폰14 프로(6.1인치) △아이폰14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상위 라인업(제품군)인 프로 모델 2종은 일반 모델과 급 차이를 확실히 뒀다.

특히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2017년 '아이폰X' 이후 적용된 '노치' 디자인이 빠졌다.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리던 노치 디자인은 베젤(테두리)을 줄이고 화면을 넓히는 과정에서 전면 카메라와 얼굴 인식(페이스ID)을 위한 센서를 담기 위해 마련됐다. 애플은 이번 프로 모델 2종에서 노치 대신 알약 모양의 구멍을 냈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눈에 거슬리는 '펀치홀' 디자인을 사용자 경험(UX)로 극복했다는 점이다. 애플이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붙인 새로운 디자인은 사용자의 앱 활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꾸면서 디스플레이 창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다가 창을 바꾸면 현재 어떤 음악이 재생되는지가 늘어난 타원형 디자인에 표시된다.

두 모델에는 최신 프로세서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또 △48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 트리플(3대)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아이폰에 4800만 화소 카메라가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날짜 △시간 △배터리 잔량 △알림 등을 표시해준다.

◇미니 빼고 플러스 더한 '아이폰14'

프로와 구분되는 하위 모델에서는 기존 미니 대신 화면을 키운 플러스 모델이 추가됐다. 두 모델에는 전작에 들어간 'A15 바이오닉' 칩이 그대로 탑재돼 큰 폭의 성능 변화는 없다.

또 △12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등 듀얼(2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는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탑재됐다. 와이파이나 통화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응급서비스와 문자를 주고받게 해준다.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는 오는 11월부터 이용할 수 있고, 국내 지원 일정은 미정이다.

미국 내 가격은 동결됐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국내 출고가는 전작보다 올랐다. 아이폰14(128GB 기준)는 △기본 모델 125만원(16만원 인상) △플러스 모델 135만원 △프로 155만원(20만원 인상) △프로맥스 175만원(26만원 인상)부터 시작한다. 최고가인 프로 맥스 1TB 모델은 250만원이다.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23일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스포츠용 '울트라' 더한 '애플워치'

애플은 '아이폰14'와 함께 애플워치 3종을 공개했다.

새로운 애플워치는 △체온 센서를 탑재한 '애플워치8' △칩을 개선한 '애플워치SE' △더 큰 화면과 더 긴 배터리를 갖춘 '애플워치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된 울트라 모델은 스포츠용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49mm 티타늄 케이스와 사파이어 전면 크리스털을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더 큰 화면과 견고한 내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 2018년 '애플워치4' 출시 이후 큰 변화 없는 디자인을 재설계했다. 둥글게 마감된 기존 애플워치와 달리 각진 형태로 화면 테두리가 마감됐으며, 왼쪽 측면에 새로운 물리 버튼이 추가됐다.

화면 밝기는 최대 2000니트 수준으로 기존 애플워치 대비 2배 밝다. 새롭게 추가된 오렌지색 동작 버튼은 이용자 맞춤형으로 운동, 나침반 중간 지점, 나침반 경로 되짚기 등 다양한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36시간으로 늘렸다. 또 새로운 저전력 모드를 통해 최대 60시간까지 배터리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 새롭게 탑재된 정밀 이중 주파수 GPS를 통해 거리, 속도 및 경로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였다.

◇0.1도 단위 체온 감지하는 '애플워치8'

애플워치8은 전작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체온 감지 센서를 추가했다. 0.1도 단위의 온도 변화를 추적할 수 있으며, 5초마다 온도를 확인한다. 애플은 체온 감지 센서를 통해 구현된 여성 건강 기능을 강조했다. 체온 감지 기능을 활용해 배란일을 추정할 수 있는 소급 배란일 예측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적용된 저전력 모드를 통해 최대 36시간까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2020년 처음 출시된 후 돌아온 애플워치SE는 애플워치8·울트라 모델과 동일한 'S8'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전작 대비 20% 성능을 개선했다.

그간 애플워치 보급을 위해 지속해서 가격을 낮춰 판매돼 온 '애플워치3'는 단종됐다.

애플워치 3종의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애플워치8이 59만9000원부터, 애플워치SE는 35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울트라 모델은 114만9000원이다.

◇차량 사고 시 충돌 감지 기능도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3종은 두 개의 새로운 모션 센서를 적용해 자동차 충돌 사고 발생 시 충돌 감지 기능을 제공한다. 심각한 충돌이 감지되면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거는 식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고중력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가 적용돼 갑작스러운 속도 및 방향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충돌 감지 기능은 모션 데이터 외에도 아이폰의 기압계, GPS 및 마이크를 입력 데이터를 활용한다.

자동차 충돌 감지 후 10초 뒤에도 사용자가 반응이 없으면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걸게 된다.

◇노이즈 캔슬링 2배 개선한 '에어팟 프로2'

에어팟 프로 2세대는 2019년 '에어팟 프로' 발표 후 3년 만의 후속 제품이다. 새로운 H2 칩이 탑재됐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가 개선됐다. 애플에 따르면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전작 대비 2배 향상됐다.

터치 제어를 통한 조작도 추가돼 재생 및 볼륨 조절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시간은 전작 대비 1.5시간 늘어 노이즈 캔슬링 기능 사용 시 최대 6시간 이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도 새롭게 설계됐다. 생활 방수가 적용됐으며, 충전 케이스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애플의 기기 찾기 앱인 '나의 찾기'로 찾을 때 소리가 나도록 설계됐다.


한국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으로, 가격은 35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