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패션업계,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 적극 늘린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9 06:00

수정 2022.09.09 06:00

뮬라웨어 신세계 경기점
뮬라웨어 신세계 경기점

[파이낸셜뉴스]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패션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뮬라웨어는 올 하반기 국내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단독 매장 8곳을 신규 오픈하며 본격적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갤러리아 타임월드, 갤러리아 광교점 내 단독 매장을 열었으며, 10월까지 LF아울렛 광양점, 롯데백화점 수원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내 서울, 수원, 부산 등에 연이어 매장을 오픈, 오프라인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뮬라웨어는 직접 제품을 경험해본 후 오프라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에 주목했다. 올 상반기 뮬라웨어 단독 매장 전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으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 역시 대폭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운동과 일상의 경계에서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뮬라웨어의 제품 디자인과 우수한 착용감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최근에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뮬라웨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뮬라웨어는 내년에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단독 매장을 연이어 오픈할 계획이다. 뮬라 조현수 공동 대표는 “향후 2~3년 내에 전국 유통망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뮬라웨어만의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가치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올 하반기 오프라인 유통 확장에 나섰다. 이달 스타필드 하남에 첫 직영점과 기흥 롯데아울렛점을 열고, 10월 대구 성서점 내 대리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함께 전개하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 역시 지난 8월 한 달간 5개 정식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다.

삼성물산 구호플러스도 지난 3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첫 번째 공식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구호플러스는 온라인 채널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로 출시해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전개해왔으나, 고객 소통과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매장을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도 오프라인으로 뻗어나오고 있다. 마뗑킴은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부산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오프라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보카바카 역시 지난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두 번째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과 대구점에 이어 강남점에 세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W컨셉은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2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 고객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4050세대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객 반응에 힘입어 약 10개월 만에 강남점에 정식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하고엘앤에프는 플랫폼 하고와 더불어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신개념 쇼룸형 매장 ‘#16’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의류, 가방, 주얼리 등 하고엘앤에프가 투자 중인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한 후, 현장 구매를 통해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16은 연내 추가 확대될 예정이다.

하고엘앤에프 #16 매장
하고엘앤에프 #16 매장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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