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더 많은 학생과 공부하는 ‘서울런 2.0’... 어학 등 콘텐츠 늘리고 멘토링도 확대 [인터뷰]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8 16:05

수정 2022.09.08 16:05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출시 1년 만에 회원수 1만6000명
중위소득 50% → 85% 대상 확대
31억 들여 자체 플랫폼도 구축
더 많은 학생과 공부하는 ‘서울런 2.0’... 어학 등 콘텐츠 늘리고 멘토링도 확대 [인터뷰]
"서울런 가입자수가 1만6000여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해 진행한 '입시 컨설팅'을 통해 다수가 지원한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냈지요. 앞으로 서울런 지원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시 교육 플랫폼 '서울런(Seoul Learn)'이 1주년을 맞았다. 최근에는 취약·소외계층 청소년들에 제공되는 서비스의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시민들 의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에서 서울런 정책 수립 및 운영을 담당하는 이회승 평생교육국장(사진)을 8일 직접 만나 사업의 방향성을 들어봤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회승 국장은 "오세훈 시장의 강한 의지와 교육 철학에 입각해 교육 사다리 복원을 목표로 서울런을 출범시켰는데, 현재 지원대상은 소득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청소년들과 학교 밖·다문화가족·북한이탈 청소년들"이라며 "앞으로는 소득기준을 중위소득 85%이하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족의 셋째 이상 자녀와 국가보훈대상자도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한된 가입대상 안에서 1년만에 1만6000여 명의 가입자를 창출하며 성과를 낸 서울런은 현재 '서울런 2.0'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서울런 2.0은 오세훈 시장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이다. △지원대상 확대 및 교재지원 △어학·자격증 등 비교과 콘텐츠 확대 △예체능·디지털 분야까지 멘토링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에듀테크(교육+기술) 기반의 자체적인 '서울형 교육플랫폼'을 지향한다. 오는 10월 서울런 2.0 세부계획을 완성하고, 이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상 확대는 서울런 2.0 실행의 첫 단계다.

현재 서울런은 별도 플랫폼 없이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사이트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제대로 된 자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 중이다. 내년 5월까지 플랫폼을 구축해 7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미래는 학습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31억의 예산을 들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며 "누구나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취약계층부터 단계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런 2.0을 통해 '서울형 교육플랫폼'이 열리면 시민 누구나 폭넓은 평생교육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들 콘텐츠에는 인생 다모작 개념의 직업교육도 포함된다.


이 국장은 "플랫폼 안에서 학습이력을 평생 관리하고 개별 역량 자가 진단도 가능해진다"며 "이용자 간 지식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학습 공간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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