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와" 부모님 연락에…광주송정역 귀성객 '북적북적'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부모님께서 이번 명절은 꼭 오래요. 사회적 거리두기 풀렸다고."
4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은 귀성객들과 귀경객들로 모처럼 장사진을 이뤘다.
대합실 내부는 열차 도착만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1인 가구부터 3~4인 가족단위 귀성객들은 '열차가 도착했다'는 안내에 맞춰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이들이 지나간 역 곳곳에는 손에 들린 모싯잎 송편과 제수용 과일, 명절선물 세트로 음식 냄새가 물씬 풍기기도 했다.
열차 탑승구 앞에서 만난 조모씨(33)는 "서울이 고향이지만 직장 때문에 광주에서 살고 있다"며 "재작년 추석부터 코로나19 때문에 본가에 안갔다. 올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사적모임이 제한됐던 예년 명절과는 달리 이번 명절은 기차표를 예매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 30여명은 3~4m 가량 대기줄을 형성해 순차적으로 기차표를 예매했고, 한 시민은 기다리다 지친듯 대기줄에서 벗어나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표를 예매했다.
이후 휴대전화로 '어머니, 저희 곧 출발해요. 도착하면 바로 연락드릴게요'라고 연락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향인 광주를 찾은 자녀들을 위해 버선발로 마중을 나온 부모들도 있었다.
서모씨(59)는 "아들이 직장생활로 수원에서 살고 있다"며 "근무 때문에 두달 전 딸 결혼식에서도 못왔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역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들 서씨(28)는 "부모님과 누나가 어제부터 꼭 내려오라고 연락했다"며 "누나 결혼식에 못가서 미안했는데, 이렇게 오게 돼 다행이고 기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