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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율 "나보다 인기 높은 붱철, 같이 잘 됐으면" [코미디언을 만나다]②

뉴스1

입력 2022.09.11 08:01

수정 2022.09.11 08:01

코미디언 이재율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미디언 이재율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미디언 이재율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미디언 이재율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미디언 이재율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미디언 이재율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공채 개그맨 32기. 실질적으로 KBS 공채 개그맨의 마지막 기수가 되어버린 32기에는 다양한 인재들이 있다. 코미디언 이재율(28)도 그 중 한 명이다. 최근 강현석과 함께 유튜브 채널 '스낵타운'을 통해 쇼츠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코미디로 다양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그는 EBS의 유튜브 콘텐츠 '딩대'에서 '붱철 조교'의 성우로도 활약 중이다. 부엉이를 모티브로 한 '붱철 조교'는 '딩대'에서 '낄희 교수', 침착맨(이말년)과 함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웃음을 전하고 있다.

이재율은 이런 '붱철 조교'의 성우로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애드리브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점점 세상이 빨라지면서 "가마솥으로 지어먹던 밥을 즉석밥으로 돌려 먹는 것처럼" 코미디 역시 숏츠 포맷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재율. 그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 맞춰 지금의 소속사이자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와 함께 새로운 코미디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쇼츠 코미디의 시작을 열고 있는 이재율을 [코미디언을 만나다] 스물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만났다. 그의 코미디 인생과 코미디에 대한 철학을 들어봤다.

<【코미디언을 만나다】이재율 편①에 이어>

-'딩대'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붱철' 조교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저와 붱철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봐도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붱철이가 저보다는 조금 더 인지도가 있는 것 같다. '스낵타운'으로 열심히 따라잡고 있기는 한데 아직인 것 같다.

-붱철 조교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나.

▶일단 붱철이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다. 왜냐하면 붱철이 같은 게 오로지 제 목소리로만 하는 거다. 그러다 보니깐 제 성격이 더 많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과하게 들어가는 것도 있다.(웃음) 또 붱철이 캐릭터가 되게 귀엽게 생겼으니깐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붱철이를 하면서 라디오도 몇 번 했는데 그런 걸 할 때도 되게 재밌었던 것 같다. 보이는 라디오 같은 경우는 인형과 같이 가야 하는데, 안 보이는 라디오 같은 경우에는 저만 가면 되는 게 재밌더라. 또 최근에는 한 기업 행사에서 붱철로 MC를 봤는데, 붱철이가 MC를 보기에는 너무 좋은 캐릭터라는 걸 느꼈다. 왜냐면 당황한 티가 안 나더라. 붱철이 같은 경우는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고, 저는 PD님과 콘택트를 하면서 얘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굉장히 빠르게 수습이 되더라.

-실제 본인이 붱철의 몸도 조작하는 건가.

▶사실 붱철이를 보면서 사람들이 제가 열심히 했다라고만 알고 계시지만 인형사 분들이 하시는 게 거의 8할 이상이다. 붱철의 몸을 연기하시는 인형사분들이 두 분이 계신다. 초반에 할 때는 싱크가 맞아야 하니깐 대본상으로만 갈 수 있었고 애드리브가 있으면 미리 알려드려야 했다. 근데 이제 붱철 성우를 한지 2년 가까이 되다 보니깐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그냥 '네 마음대로 해라'가 되어서 제 마음대로 애드리브를 쳐도 그에 맞춰서 몸을 연기해주시더라. 정말 저한테 잘 맞춰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붱철의 어록들도 굉장히 많은데 가장 인상 깊었던 본인의 애드리브가 있다면.

▶펭수와 함께 할 때 기억나는 애드리브가 있다. 저희가 원래는 노트북을 앞에 두고 하는 설정인데 거기에 소형 카메라를 둬야 해서 노트북을 조금 잘라서 카메라를 거치해 뒀었다. 그런데 펭수가 이걸 뒤집어 버린 거다. 어쨌든 설정이 들킨 거보다 이게 너무 허접하다는 게 들켜버린 상황이었는데, 제가 '노트북이 30% 할인해서 샀는데 이렇게 30% 없이 팔더라'라고 얘기를 했던 거였는데 반응이 좋았다.(웃음)

-붱철의 인지도가 더 높다보니 코미디언 이재율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을 듯 한데.

▶막 그렇다기 보다는 붱철이도 어떻게 보면 나니깐 붱철이를 조금 더 띄어서 같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제가 몇 달 전에 EBS에 갔는데 벽면에 캐릭터들이 붙어 있더라. 당연히 외벽에 펭수가 가장 크게 있고, 그 옆에 뽀로로, 번개맨, 뿡뿡이가 있는데 붱철이와 낄희도 들어갔더라. 유튜브 콘텐츠임에도 열심히 해서 잘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웃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 선보였던 차승원 성대모사도 화제를 모았는데, 또 연습 중인 성대모사가 있나.

▶이제 곧 '독전2'가 나온다고 하더라. 제가 알기로는 '독전' 1편에서 차승원 배우님이 사망하신 줄 알았는데 또 2편에서 주연으로 나온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걸 꼭 보고 카피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사실 제가 차승원 배우님이 나오는 건 다 봤다.
최근에 넷플릭스 '낙원의 밤'도 히트를 해서 좀 많이 따라하기는 했다.

<【코미디언을 만나다】이재율 편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