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서 '신진 토종 패션 브랜드' 강화하고 나선 이유

뉴시스

입력 2022.09.11 14:00

수정 2022.09.11 14:00

기사내용 요약
MZ세대 겨냥 컨템포러리 브랜드 입점 강화
젋고 트렌디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다수
더현대 서울, K신진 브랜드 150여 개 선봬

더현대 서울의 사운즈포레스트 (제공 = 현대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더현대 서울의 사운즈포레스트 (제공 = 현대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외출복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백화점들이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패션은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유행하고 각광받는 브랜드나 콘셉트를 의미한다. 자신의 브랜드를 내세운 신진 디자이너들이 활동하면서 하나의 장르로 탄생했다.

이에 백화점들도 기존 대형 패션업체에서 론칭한 브랜드나 하이엔드 명품보다 새롭고 트렌디한 브랜드 입점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강남점 5층 영패션 전문관을 뉴컨템포러리 장르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일상 속에서 레저, 여행, 쇼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2535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총 1000여평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에는 온오프라인에서 입증된 14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신규 입점 됐다.

렉토를 비롯해 샵아모멘토, 베이스레인지, 아치더, 르비에르, 던스트, 이얼즈어고, 노프라미스, 킨더살몬, LCDC, 인사일런스, 유스, 레이브, W컨셉 등이다.

이중 렉토는 국내 디자이너 정지연 대표가 이끄는 패션 브랜드로 한남 플래그십 이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

오버사이즈 셔츠, 미디 스커트 등 중성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옷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보이프렌드 싱글 버튼 포인트 재킷(44만8000원)과 포인트 포켓 셔츠(34만8000원) 등이다.

샵아모멘토는 VMD 출신의 이미경 대표가 젊고 트렌디한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다. 가브리엘라 콜 가먼츠, 선플라워 등 60여개 해외 브랜드 중심의 편집샵 형태로 운영한다. 가격대는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다양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정 5층 렉토 매장 (제공 = 신세계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정 5층 렉토 매장 (제공 = 신세계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은 국내 패션의 '인큐베이터'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신진 브랜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현대서울 개점 이후 1년6개월 동안 150여 개의 신진 토종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오픈 당시 컨템포러리 브랜드 쿠어와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끈 국내 패션 브랜드 13개를 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바 있다. 이후 지난달까지 약 140여 개의 신진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부터 K패션과 MZ세대에 집중하고 내 패션 브랜드 발굴 및 제도권 브랜드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신진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입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입점 기준을 새롭게 바꿨다.

기존에는 입점 희망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매출과 영업망 등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주요 기준으로 삼아 왔는데, 지난해 부터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오로지 제품력과 차별성만을 검증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더현대 서울의 오픈 첫 해 연매출은 8000억원을 넘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MZ세대가 선호하다보니, 더현대 서울을 이용하는 고객층은도 크게 젊어졌다.

더현대 서울 오픈 후 연령대 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4.2%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20~30대 매출 비중(25.3%)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구매 고객 수에 있어서도 30대 이하 고객 비중이 65%를 차지하는 등 더현대 서울의 매출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고객에게서 나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신진 브랜드 육성은 현대백화점의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젊은 고객층이 즐겁게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등 K패션 브랜드 재도약에 일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앞으로도 새로운 핵심 소비 계층을 잡기 위해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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