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임원이 우스갯소리로 재무관리는 ‘재미 없는 관리’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관련 서적을 아무리 읽어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 재미있을 리가 없죠. 이 책의 목적은 재무관리를 전공하지 않았거나 관련 업무를 해보지 않은 최고경영자와 임원들도 재무관리의 기본철학을 이해하고 기업 재무에 관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신현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재무관리 교수는 13년 전 내놓은 'CEO들이여, 파이낸스타가 되어라'의 개정증보판으로 '파이낸셜 스토리텔링'을 출간했다. 일부 묵은 주제는 삭제하는 대신에, 기업의 재무관리와 관련되는 실제 사례를 보강했다.
이 책은 재무관리와 관련된 딱딱한 내용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거나 문제풀이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개정판에서 저자는 재무관리를 설명하는 데 인문학적 소양을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초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인문학이 된 이유는 기업인들도 인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처럼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창업주는 모두 본인이 타고 다닐 차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이 타고 다니는 차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였다.”며 기업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무관리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경영학과 재무관리를 배우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 소비자의 불편을 찾아 해결해 주고자 만들어지는데, 경영학은 기업이 고객의 불편함을 잘 해결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라는 설명이다. 고객의 불편함을 효율적으로 해결해준 결과가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인 '스토리텔링 1 재무관리의 기초 이야기'에선 동화를 예로 들어 기업의 목적을 설명하고, 자본구조, 자산구조, 부채구조, 소유구조, 각종 재무비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재무관리를 전공하지 않은 기업체 최고경영자나 임원은 물론 자영업자를 포함한 일반인들도 재무관리의 기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부인 '스토리텔링 2 고급 재무관리 이야기'에서는 투자안의 경제성에 대한 다양한 분석방법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위험관리와 기업 인수합병(M&A) 및 합병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다루고 있다. 재무관리에 대한 기초지식을 지닌 분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재무관리 기초를 이해하고 있는 임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재무관리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3부인 '스토리텔링 3 사례로 본 재무관리 이야기'에선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기업들이 겪은 실제 사례들을 중심으로 재무관리 관점에서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인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재무관리를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어서 청년 기업가는 물론 기업체 임원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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