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바다 적응 모습 공개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2 17:35

수정 2022.09.12 17:35

해양환경정보포털서 훈련 사진·동영상 확인 가능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포구에서 도내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되는 모습. 비봉이는 지난 2005년 한림읍 앞바다에서 포획돼 17년동안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했다. 08.04.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포구에서 도내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되는 모습. 비봉이는 지난 2005년 한림읍 앞바다에서 포획돼 17년동안 수족관에서 돌고래쇼를 했다. 08.04.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13일부터 일반 국민들이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사진과 동영상을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 게재한다고 12일 밝혔다.

비봉이는 지난달 4일부터 제주 바다에 위치한 가두리 훈련장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으며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살아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데에도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모습도 매일 관찰됐다.


해수부는 비봉이의 빠른 야생 적응을 위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훈련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비봉이 방류 협의체 및 기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훈련 진행상황 등을 담은 일부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 내 '해양생태&해양보호' 메뉴에 있는 '남방큰돌고래(비봉이) 훈련'을 클릭하면 누구나 훈련 모습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해 공개할 예정이다.


비봉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지난달 31일 퍼시픽리솜 수족관으로 긴급 이송돼 현재 수족관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이다. 해상 상황과 가두리 훈련장 보수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해상 가두리로 보낼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 한달 동안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비봉이의 성공적인 방류와 빠른 야생적응을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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