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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4 vs 아이폰14 vs 메이트50’ 한·미·중 전략폰 빅매치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2 18:07

수정 2022.09.12 18:07

‘메이트50’ 위성통신 시스템 지원
통신 커버리지 밖서도 전화·문자
美 제재로 글로벌 흥행은 어려울듯
하반기도 삼성 vs 애플 접전 예상
글로벌 공급망·인플레 등 변수로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제공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애플 제공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애플 제공
화웨이 메이트50프로 화웨이 제공
화웨이 메이트50프로 화웨이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Z4 시리즈의 새로운 폴더블폰으로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의 포문을 연 가운데, 애플과 화웨이도 연달아 전략폰을 공개하며 한·미·중 간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3강 전략폰 모두 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와 애플은 지난 7일과 8일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와의 하반기 전략폰 대결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폴드4(갤럭시Z4)를 출시했다.

애플보다 하루 앞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메이트50' 시리즈를 공개한 화웨이는 이번 모델에 위성 통신 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저궤도 위성 연결을 통해 일반 통신 커버리지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전화·문자메시지 등을 창리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하루 뒤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한 애플도 위성을 통해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을 도입했다.
화웨이는 애플보다 위성통신 기술 기반 플래그십 라인업을 하루 먼저 공개해 해당 기능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만 해당 기능이 지원된다는 것은 한계로 꼽힌다.

애플은 상위 모델(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을 중심으로 노치를 제거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동시켜 펀치홀이 사용 앱에 따라 유기적으로 크기가 변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또 상위모델에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바이오닉A16을 탑재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뉴럴엔진 등 기본 성능을 비롯한 카메라 경험을 강화했다.

■갤Z4 흥행 지속 여부가 양강구도 좌우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하반기 주요 라인업을 모두 공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전 세계 점유율 확보의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되레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이외 업체들이 남미, 인도 등 지역에서 약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한 지난해 4·4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전분기 대비 8%p가량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해당 분기 기준 삼성전자보다 3%p 앞선 수치며, 이 같은 기세를 등에 업고 아이폰 8150만대가량을 출하했다.

올해에는 애플이 기본 모델과 상위 모델의 '급 나누기'를 통해 아이폰14프로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아이폰14 시리즈 오프라인 사전주문 할당량 중 85%가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탑재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아직 폴더블폰 대중화에 애를 먹고 있는 중국 업체와 애플·구글 폴더블폰의 공백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4 시리즈보다 한달가량 먼저 출시된 갤럭시Z4는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4가 초반 흥행세를 얼마나 더 끌고 갈지가 관건"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인플레이션 여파를 누가 더 피해가는지도 점유율 확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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