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과 유럽증시가 이번 주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인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랠리의 지속 여부를 8월 CPI가 결정한 전망이기 때문이다.
CPI는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며, 시장은 8.1%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의 8.5%보다 낮아진 것이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 등 변동성이 심한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번 CPI 발표를 크게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마지막 물가 관련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은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 당분간 큰 폭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외 다른 연준 간부들도 잇달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이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이 90%를 돌파했다.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1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92%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91%에서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8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경우, 그동안 금리인상 공포에 억눌려왔던 증시는 랠리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면 상승 동력을 잃을 전망이다.
전세계 증시가 미국 8월 CPI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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