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배고팠나…아기 생일파티에 컵케이크 먹으러 온 곰

뉴시스

입력 2022.09.13 12:48

수정 2022.09.13 12:48

기사내용 요약
美 코네티컷 아기 생일파티에 흑곰 난입
"컵케이크에만 관심 보여"
[서울=뉴시스] 2세 아이 생일 파티에 뛰어들어 곰이 컵케이크를 먹고 있는 모습. 사진은 유튜브 캡처. 2022. 09. 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세 아이 생일 파티에 뛰어들어 곰이 컵케이크를 먹고 있는 모습. 사진은 유튜브 캡처. 2022. 09. 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채영 인턴 기자 = 미국에서 2세 아이의 생일파티에 검은 곰이 난입한 일이 벌어졌다. 곰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도 컵케이크를 먹고 유유히 사라졌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과 인사이더, WTNH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흑곰이 2세 남아의 생일파티에 갑자기 들어와 컵케이크를 먹고 돌아갔다.

곰은 가족들이 뒤뜰에서 파티를 하고 있을 때 큰 소리를 내며 나무 사이에서 나타나 사람들의 비명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컵케이크 몇 개를 먹은 뒤 떠났다. 주스나 빵 바구니는 건들지 않았다.



파티에 참석한 성인들은 서둘러 곰이 나타났을 때 밖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실내로 들여왔다.

아이의 엄마 라우라 마지디안은 "조금 무서웠고 깜짝 놀랐지만 모두가 안전하다"고 말했다.

마지디안 부부는 "곰은 전혀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컵케이크에만 관심이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미국)=AP/뉴시스] 지난 6월 촬영된 검은 어미 곰과 두 아기 곰들. 2022. 09. 13.
[알래스카(미국)=AP/뉴시스] 지난 6월 촬영된 검은 어미 곰과 두 아기 곰들. 2022. 09. 13.

미국 코네티컷의 곰 개체 수는 최근 몇 해 동안 증가해,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올해 이미 당국에 8000건 넘게 들어왔다.

당국 관계자는 "흑곰은 후각과 청각에 예민한 지적인 동물"이라며 "음식의 아주 옅은 향까지도 지각할 수 있어서 야영장이나 집 가까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흑곰은 일반적으로 부끄럼을 많이 타는데 대개 사람을 무서워한다. 하지만 인가에 내려와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흑곰은 아기 곰들과 같이 있을 때조차도 인간에게 대부분 공격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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