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2차에만 접종"… 국산 1호 백신 지난주 8명만 맞았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3 18:06

수정 2022.09.13 18:06

성인 97%가 이미 1·2차 맞아
추가접종 활용 확대로 문제 해결
방역당국 "추가접종 효과 확인"
미활용 백신 해외 공여 등 검토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접종자가 지난주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스카이코비원이 기초접종인 1·2차 접종에만 활용되도록 허가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빠른 시일 내에 추가접종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중저개발국에 대한 백신 공여 등으로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13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접종이 시작된 지난 12일까지 예약자는 79명이었고 누적 접종자는 8명을 기록했다. 추석연휴 백신 접종 자체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날부터 사전예약자 접종이 시작됐지만 사전예약 규모가 작아 접종규모는 미미할 전망이다.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 성인의 기초접종에만 사용된다. 현재 18세 이상 성인의 1,2차 기초접종률은 97%에 육박하고 있다. 이미 백신을 맞을 사람은 전부 맞았기 때문에 접종자가 늘어나기 힘들다는 얘기다.

때문에 향후 국산 1호 백신의 활용성 문제의 해결은 추가접종 활용 확대에 달려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기준 3차 접종은 전 인구 대비 접종률이 65.4%를 기록하고 있고, 4차 접종은 50대 이상 및 대상자 중 접종률이 16.5%에 그쳤다. 추가접종에 활용된다면 스카이코비원이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정부는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분 구매계약을 했고 지난 2일 초도물량 60만9000회분이 출하됐다. 백신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다.

해외 백신 공여도 대안이다. 방역당국은 스카이코비원을 국내접종에 우선적으로 활용하되, 미활용이 예상되는 백신에 대해서는 해외 공여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3,4차 접종에 활용돼야 백신 소진율이 높을 전망이다. 이에 대한 연구도 이미 진행됐다.

지난 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스카이코비원이 추가접종에서도 교차중화능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 받은 총 5개 대상군을 분석한 결과, 접종 전 대비 BA.1에 평균 약 51.9배, BA.5에 약 28.2배의 중화능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메신저 리보핵산(mRNA) 제형의 백신으로 기초접종 후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했을 경우 초기 우한주 및 BA.1, BA.5 변이바이러스 모두에서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추가접종 확대는 신청과 허가를 받는 기초접종과는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미 허가받은 백신 중 안전성이 보장되고 임상 결과가 좋을 경우 사용허가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분석 결과는 스카이코비원의 활용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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