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대세 된 수시·경력채용…HR기업들 "인재 찾아드려요"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3 18:06

수정 2022.09.13 18:06

원스톱 관리·경력직 매칭 등
맞춤 채용솔루션 잇따라 출시
기업들, HR테크 활용 인재 확보
최근 수시채용과 경력채용이 트렌드가 되면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원스톱 채용관리 솔루션부터 평판조회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인적자원(HR)테크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했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채용시장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수시채용 확대(28.7%), 경력직 채용 강화(26.4%)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기업 62%는 신규 채용 시 수시 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채용 시장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인재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HR테크 스타트업들이 급부상했다. 지난해 설립된 '나인하이어'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양한 채용 사이트를 통해 들어온 이력서를 한 번에 관리하고 △지원자 관리·연락 △일정 조율 △실무진과 협업 평가 △채용 성과 분석 등을 한 곳에서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비스 개시 약 반년 만에 지마켓, 아디다스코리아 등 약 13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솔루션 도입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두들린'도 원스톱 채용관리 플랫폼 '그리팅'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리팅은 모집 공고부터 합격 통보까지 전체 채용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다수의 채용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이력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각 지원자별 평가, 일정 조율, 합격 유무 통보를 한 번에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기업 채용사이트 제작 서비스도 제공한다. 두들린은 현재까지 쏘카, 아이디어스, 패스트파이브, 강남언니 등 약 18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두들린 관계자는 "그리팅을 통해 채용 담당자와 경영진들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며 "두들린의 매출액은 전달 대비 매달 15%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퇴직과 이직이 잦아지면서 채용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와이'는 경력직 매칭 플랫폼 '디오'를 통해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에게 빅테크 출신 시니어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를 원격 파트타임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디오 서비스를 통해 원격 최고기술책임자(CTO)부터 단기 외주 개발까지 다양한 경력직 인재들을 채용했다.

경력직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회사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와이의 월 매출액은 2억원에 달한다. 이는 설립일인 올해 1월 대비 50배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들의 디오 이용 만족도도 높아 재계약률은 92%였다.

채용 시 평판 조회를 돕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펙터'는 입사 지원자의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평판 조회 플랫폼을 서비스한다. 기업은 스펙터에 지원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이전 회사의 동료와 임원진이 작성한 객관적인 평판을 조회할 수 있다.
스펙터는 서비스 개시 약 1년 반 만에 평판 데이터베이스(DB)를 10만건 이상 확보했다. 현재는 약 1800개사에서 스펙터를 도입해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퇴직·이직이 잦아지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고 하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업 채용을 돕기 위한 HR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향후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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