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협이 오는 16일 예정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총파업에 사실상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일부 노조 간부를 제외한 대부분 직원은 정상 근무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6년여만에 추진하고 있는 금융노조 총파업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노조 NH농협지부가 지난주 중앙집행위에서 금융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에 100여명의 노조 간부만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전체 노조원이 1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1% 남짓만이 총파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금융노조 NH농협지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사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안심전환대출만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노조 대형 사업장 중 하나인 농협이 총파업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금융노조의 총파업 동력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관계자는 "오늘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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