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나마에서 장기 출장 중인 직원 20여명에게 깜짝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한국에 있는 직원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보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 전했다.
또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직원 가족들에게는 갤럭시 폴더블폰과 태블릿PC를 선물해 회사와 국가, 사회에 대한 헌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부회장은 13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의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갖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현지에서 장기간 출장 근무 중인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SDS·삼성화재·삼성물산 소속 직원 총 20여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 헌신과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감격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 장기 출장자는 "장모님께서 선물과 서신을 받으시고는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어보시며 감격스러워 하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기 출장자는 "해외에서 해야 할 일이 더 있어서 선물 받은 굴비를 직접 먹어보지는 못하겠지만, 기뻐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기분은 최고"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다자녀 직원 본인과 배우자 및 중학생 이상 자녀들에게는 최신 갤럭시 폴더블폰, 12세 이하 자녀들에게는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초고성능 태블릿PC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이 다자녀 가정에 선물을 보낸 것은 업무와 육아 병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와 가정·사회에 헌신하는 직원들과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선물을 받은 직원들은 가족들까지 세심하게 챙겨준 이 부회장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명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 다자녀 직원은 "자녀가 많다 보니 최신 폰을 사준 적이 없어 늘 마음이 아팠는데, 자녀들이 이 부회장의 선물을 받고 좋아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렇게 자랑하더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일부 직원들의 어린 자녀들은 이 부회장의 선물을 받고 신기해하며 "진짜 써도 돼요? 가보로 간직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13일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Cortizo)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8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파나마에서도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간 것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스페인·스웨덴·헝가리·베트남·네팔·코스타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네팔·캄보디아·남아프리카공화국·피지·동티모르 등에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옥외 광고를 설치했으며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서는 영상물 등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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