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눈판 여성 술잔에 수상한 알약 '퐁당'…보글보글 기포로 알아챘다

뉴스1

입력 2022.09.14 14:04

수정 2022.09.15 10:08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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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20대 여성이 클럽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잠깐 한눈판 사이 하마터면 위험에 빠질 뻔한 경험을 공유했다. 음료 잔에는 정체 모를 알약이 들어가 있었다.

최근 데일리메일은 레이첼 컬렌(24)이 지난 8월28일 동료 소피 루크(21)와 함께 영국 햄프셔주 베이싱스토크의 한 펍에 방문했다가 겪은 일을 보도했다.

이날 레이첼은 펍에서 보드카와 라임,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다. 그는 음료를 받고 바에 1분 동안 서 있다가 소피가 있는 테이블로 가서 잔을 내려놨다.

소피가 보드카를 마시려고 할 때 레이첼은 평소보다 더 음료에 거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소피의 잔 바닥에는 작고 하얀 알약이 빠르게 녹고 있었다.

이들은 재빨리 펍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실제로 레이첼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알약이 녹으면서 술잔 위로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었다.

펍의 매니저(지배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하면서 음료를 교체해줬다. 또 음료잔에 그 누구도 이물질을 넣을 수 없도록 뚜껑을 제공했다.

이후 레이첼과 소피는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드링크 스파이킹'(Drink Spiking)을 주의하라고 경고하기 위해 SNS에 영상을 올렸다. 드링크 스파이킹은 누군가 모르는 사이에 음료에 마약 등의 약물을 넣는 것을 말한다.

일찍 발견한 덕분에 아무 피해도 보지 않은 레이첼은 "완전히 충격받았다. 그건 너무 무서웠고, 10분 동안 음료에 손을 대지 않았는데 계속 기포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알약을 발견한 뒤엔 15분 동안 테이블을 돌며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조심하라고 말하고, 음료 뚜껑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약을 넣은 이를 향해 "네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봐라. 당신 딸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땠을 것 같냐.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레이첼은 "모든 곳에 음료 뚜껑이 있지 않겠지만, 만약 혼잡한 장소에서 음료 뚜껑을 사용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계속 음료 입구를 막아둬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펍 측에서 CCTV를 확인했으나, 알약을 넣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펍 측은 어떤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히면서 직원들에게 주의의 필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또 펍 내부에 술잔을 살피고 의심스럽게 행동하는 사람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이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의 요청에 따라 음료 뚜껑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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