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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지도부 일각 탄핵론에 "말도 안 되는 얘기"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5 11:08

수정 2022.09.15 19:37

“탄핵하려면 직무 집행서 헌법·법률 위배했어야…무지·무능은 요건 아냐”
“대통령이 능력·비전 없이 ‘野 때려잡기’만 하는 상황 강조하는 표현인 듯”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당 일각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해 “무지하고 무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 같은데 탄핵은 함부로 입에 올릴 단어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폈다.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지도부 일각의 탄핵 주장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걸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 직무 집행에 있어 헌법 또는 법률에 위배했다는 점이 있어야 탄핵이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다만 야당에서 취임 4개월을 넘긴 새 대통령 탄핵 발언이 나온 건 윤 대통령의 전적인 책임이라며 쓴소리도 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능력이나 비전 같은 것은 전혀 없이 사정 드라이브를 걸고 ‘야당 때려잡기’에만 골몰해 그런 걸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런 생각(탄핵)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걸 말하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이라는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입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청래·박찬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이 나왔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MBC 라디오에 나와 “(추석 연휴에 만난 시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많이 얘기했다”며 “‘이러다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도 지난 8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권력도 촛불 앞에서 내려왔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는 것은 반드시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될 것이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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