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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카타르발 LNG선 1차 물량 꽉 채웠다

3사, LNG선 100척 건조 슬롯계약
카타르 프로젝트 1차 수주 54척
2차 수주 이어질 내년도 장밋빛
조선3사, 카타르발 LNG선 1차 물량 꽉 채웠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주도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1차 수주 마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2차 수주 물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계의 호황을 이끌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와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빠르면 이달 안에 LNG 운반선 8척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주는 말레이시아 MISC, 일본 메이지해운, 그리스 TMS 카디프 가스이며 선박은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된 뒤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현재 7700만t 정도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이 8척을 추가 수주할 경우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주한 LNG 운반선 수는 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8척, 대우조선해양 19척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8척을 끝으로 카타르 프로젝트 관련 1차 수주 물량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2020년 계약 당시 가격으로 선박을 건조한다면 조 단위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LNG 운반선을 척당 평균 2억1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급등한 선가(척당 2억4000만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2년 전 선가(척당 1만8600만달러)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수주 물량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물량이 1차 시기보다는 다소 적을 수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양인 만큼 국내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수주가 각 사별로 10~15척 정도가 예상되는데 이것도 상당한 물량이어서 조선사들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