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조주완 사장, "Z세대 배워야 신제품 나온다"

뉴시스

입력 2022.09.16 06:30

수정 2022.09.16 06:30

기사내용 요약
수평적 소통 문화 바탕으로 Z세대 겨냥한 마케팅·제품 출시 '활발'

[서울=뉴시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을 포함한 경영진이 '디자인크루'와 소통하며 GenZ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2.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을 포함한 경영진이 '디자인크루'와 소통하며 GenZ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2.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수평적 소통 문화를 바탕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 입장을 적극 청취해 화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Z세대와 소통을 통해 사업, 리더십, 문화 관점의 변화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CEO 토크(Talk)'를 운영하며 Z세대와 소통을 넓히고 있다.

조 사장은 특히 직접 Z세대를 만나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정도로 적극적인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조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경영진은 지난달에도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행사에 참여해 Z세대 소비자들이 경험하고 싶은 제품이 무언인지 들었다.

조 사장은 16명의 대학생 Z세대로 구성된 '디자인크루'도 직접 만났다. 이들 크루는 미래형 콘셉트의 제품을 살펴보고 Z세대들로부터 디자인 감상평을 수집해 LG전자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 사장은 이후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연구원들과 디자인크루가 6개월간 함께 고안한 미래 콘셉트 제품과 서비스들도 직접 보고 받았다. 이 과정을 온라인으로 LG전자 전 직원들에게 생중계해 조직 전체가 Z세대 생각과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을 접목한 '씽큐 방탈출 카페' 시즌2를 운영하는 것도 Z세대와 소통이 주목적이다. '씽큐 방탈출 카페'는 LG 씽큐 앱의 주 기능과 방탈출 게임 콘셉트를 접목해 마련한 복합문화 체험공간이다.

지난 4월 성수동에서 진행한 시즌1이 Z세대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자 시즌2까지 기획했다.

'금성오락실'도 세계 최소 올레드 TV인 42인치 LG 올레드에보로 최신 PC 게임을 즐길 수 있어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부산 광안리에서 진행한 금성오락실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시스템에도 불구, 1일 최대 방문객이 700명에 육박했을 정도다.

조 사장은 평소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Z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LG전자는 기존 백색가전 제품을 넘어 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기능을 갖춘 신개념 가전도 적극 출시하고 있다. Z세대와 소통을 마케팅은 물론 신제품 출시까지 활발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올해에만 식물재배기 'LG 틔운 미니'와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신제품에 이어 신발관리기 '슈케이스'와 신발청소기 '슈케어'가 이런 과정으로 출시됐다. 특히 슈케이스와 슈케어는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신발을 수집하고 SNS에 공유하며 개성을 표현하는 Z세대 고객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영진과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오가는 수평적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조직 문화를 실질적으로 바꿔 Z세대 고객 감동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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