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尹대통령 당선 기여도, 李 34.8%·尹 24.1%.. 李 "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6 11:36

수정 2022.09.16 13:40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결과
尹대통령 당선 기여도서 李 34.8%로 가장 높아
李, 尹 겨냥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밝게 웃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밝게 웃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윤 대통령 당선에 이 전 대표가 기여했다는 응답이 34.8%로, 윤 대통령 본인(24.1%) 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이라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격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71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당선 기여도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34.8%로 1위를 기록했다. 후보 본인 윤 대통령의 기여도는 24.1%로 이 전 대표보다 승리 기여도가 10.7%p 낮았다.

윤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9%로 기여도 3위였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9.8%, 윤 대통령과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3%로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은 4.7%를 기록했다.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 전 대표의 대선승리 기여도가 가장 높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하고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 본인의 기여도를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대통령 기여도가 높다고 본 반면, 진보와 중도,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전 대표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 전 대표를 겨냥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한 것에 대한 '조롱'이자 '반격'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대선 기여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자신을 뒷담화하는 등 '적반하장'이라는 취지로 비판해왔다.

이후 이 전 대표는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권 원내대표도 강력 비판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는 본인이) 자칭 대선 일등공신이라는데 그러면 저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안철수 의원 말이 맞다.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가 자신을 '대선 일등공신'이라고 하고, 안 의원이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비판한 것을 두고 안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p),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