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1400원 시대...환율 뒤흔들 정책 이벤트 이어져..FOMC 결과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8 16:56

수정 2022.09.18 16:56

통화정책+물가지표+경기상황 등 변수
위안화 약세, 가스공급 리스크 등 글로벌 영향 주시
(자료사진)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자료사진)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면서 외환시장에 영향 미칠 임박한 정책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시작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지표 발표 등 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강달러 기조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한국 역시 9월 수출지표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각종 발표가 10월 말까지 이어지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역시 커질 전망이다.

■이번주 美 FOMC가 1차 분수령 될 듯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6일 1399원으로 개장하며 체감 환율은 사실상 이미 1400원을 넘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외환시장은 국내외 주요 이슈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우선 오는 20일과 21일 열리는 미국 FOMC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은 이번에도 0.75%포인트(p)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주 8월 미국 CPI가 예상치보다 높은 8.3%를 기록하자 울트라 스텝(1.0%p 인상)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물가 지표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내달 초 9월 미국 CPI가 발표되면 통화긴축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다시 강달러 여부를 결정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가지표가 시장전망치와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통화긴축을 얼마나 더 지속할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11월과 12월에 열리는 FOMC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평가된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채권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 등 10월초에 나오는 지표들이 중요하다"면서 "이 지표들이 추가적으로 9월 FOMC 이후 11월까지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이를 지나면 10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주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요 국가들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주요 이슈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일 미칠 변수로 꼽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도 봐야할 것 같고 유로존 관련된 러시아의 가스 공급 관련된 내용도 중요하다"면서 "다만,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중요한 이벤트지만 통화정책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수출지표도 원·달러에 직접 영향
이런 가운데 국내 경기상황도 원·달러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내달 발표되는 국내 수출지표다. 최근 무역적자 폭이 커지면서 국내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느냐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77억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6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는 7월 1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0년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월에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되면 원·달러 환율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까지 수출을 보면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그런 것들도 국내 달러가 덜 들어온다는 내용으로 귀결된다"면서 "외환당국이 얼마나 이를 지켜볼 지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상황도 주목된다. 중국은 코로나 방역 정책을 강화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고 위안화 약세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상황도 관심이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가 엔화 약세를 부르고 있다.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는 달러 인덱스를 높이면서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1400원선에서 외환당국이 정책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원화 약세 속도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는 것이 외환당국의 판단으로 쏠림현상 여부나 변동성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구두대응을 넘어 실제 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했따는 것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외환상환은 외환보유고나 달러 유동성이 모두 양호한 상황"이라며 "미국 FOMC 결과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시장안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