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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세 변화 판단은 일러...아시아·중동지역 도움 더 필요"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7 11:14

수정 2022.09.17 11:1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쟁이 막판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지역을 수복했지만, 이것만으로 전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의 끝에 대해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특정 다른 나라의(군사 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쳤거나 앞으로 미칠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도움을 재차 호소했다.


그는 "우린 튀르키예(터키),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길 원한다"며 "아랍 국가와 아시아에서 더 많은 도움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부 탈환 지역에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 증거가 드러났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최근 수복된 하르키우주에서) 죽어서 땅에 묻힌 사람은 오늘 기준으로 450명"이라며 "일부 (전쟁범죄) 증거가 있고, 세계가 이를 아는 건 우리한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반년 만에 되찾은 이지움과 바라클리아 등지에서는 집단매장지와 고문실이 발견돼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지움 서북쪽 외곽에서 발견된 시신 약 450구의 집단 매장지를 발굴한 결과 많은 시신의 목에 밧줄이 감겨 있고 손이 묶인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를 고문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 매장된 시신은 대부분 민간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살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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