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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침묵 깨고…토트넘 새 역사 썼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8 18:36

수정 2022.09.18 18:36

손흥민 교체 출전 후 해트트릭 성공
레스터시티전 후반 14분 투입
13분 21초만에 3골 휘몰아쳐
EPL통산 100골까지 불과 4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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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 이후 골 침묵이 답답하게 이어진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토트넘 첫 '교체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 39분, 41분 연속 득점포를 기록하며 6-2 대승을 이끄는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의 이번 시즌 1∼3호 골이다.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손흥민은 5월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최종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세 골을 몰아넣어 그동안 부진 우려를 깨끗하게 씻었다.

이날 레스터시티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돼 3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는 불과 '13분 21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에서 토트넘 구단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교체 출전한 뒤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EPL을 통틀어도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앞서 2015년 9월 에버턴 소속이던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첼시를 상대로 3골을 넣은 바 있다.

옵타는 이어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18번째 슈팅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19번째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졌고, 21번째 슈팅에서도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4골, 지난 4월 애스턴 빌라와 경기 3골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이뤘다. EPL에선 세르히오 아궤로가 총 12차례 해트트릭으로 역대 최다 1위에 올랐고 앨런 시어러(11회), 로비 파울러(9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손흥민의 3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과 같은 기록이다.


이날 터뜨린 3골을 포함해 손흥민의 EPL 통산 득점은 96골을 기록하면서 100골 돌파에 불과 4골을 남기고 있다. EPL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96골은 역대 최다 득점 35위에 해당한다.
1위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260골을 남긴 시어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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